하늘 높이 번지는 적란운, 낯선 편지 봉투, 본 적 없는 미술가의 이름, 여름 매미가 우는 소리, 잿빛으로 멸망하는 세계, 덤벼드는 괴물과 당신을 구하는 누군가의 손은...
평소와 다르지 않은 귀갓길. 어느샌가 그곳은 모르는 장소. 차 한대조차 다니지 않는 지나치게 적막한 주택가. 불도 켜져있지 않은 집에서 느껴지는 시선. 자그마한 공원에서 끼익끼익 흔들리는 그네. 정말로, 평소와 다름없는 귀갓길?
외진 곳에 있는 연구소 하나가 모종의 사고로 폐쇄한지 약 5년. 어느 날부터 드문드문 소문이 들려옵니다. “그 연구소에는 괴물이 살고있다더라...”